경북 봉화의 유서깊은 마을인 닭실마을(달실마을이라고도 함)에 다녀왔다.
http://www.darsil.kr
 

이 마을 이름인 닭실은 암수 닭 두 마리가 알을 품은 듯한 지형에서 유래했는데
하늘에서 보면 이 곳의 금계포란형의 지형이 한 눈에 보인다 한다.

풍수지리적으로도 암탉의 모습인 뒷산이 포근하게 마을을 감싸고
수탉의 형상이 외세의 풍파를 막아주어 마을이 평안하고 안정된 곳이라도 한다.

 

이 곳은 약 500여년 전 조선중기 문인인 충재 권벌 선생이 마을에 입향한 후
대를 이어 자손들의 삶의 터전이 되었고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운동에 적극 가담하여
'충절의 마을'이란 명성을 얻고 있다고 한다.

닭실마을은 오래된 전통가옥도 많고 세대수도 많지 않아 조용한 곳이다.
호텔이나 콘도같은 숙박시설도 없다. 마을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민박만 있다.
호텔,콘도처럼 시설이 편하지는 않지만 시골집에 온 것처럼 편하게 묵을 수 있다.

봉화에 가서 봉화 한우도 맛보고
마을 개천에 가면 1급수에서 자라는 다슬기도 잡을 수 있다.
(잡은 다슬기 다 풀어줬는데 민박 할머니께서 가져왔으면 삶아줬을텐데라고 하심)

 

 

마을의 중앙부에 있는 청암정은 거북이 모양의 바위 위에 정자를 짓고
거북이가 좋아하는 물을 인공 연못에 담아 조성한 고즈넉한 곳이다.

우리 나라에서 아름다운 정자를 꼽는다면 항상 순위에 오르는 곳이고
주변의 경관과 잘 어울려 튀지도, 숨지도 않는 멋진 곳이다.

우리가 방문했을 당시는 누구나 들어가 볼 수 있고 정자 위에도 올라갔지만
현재는 보존을 위해 입장료를 받고 입장객을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전통의 닭실마을과는 정반대의 이미지를 가진 곳이 있으니 바로 후토스 촬영지이다.
후토스는 KBS 어린이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BBC의 텔레토비와 유사한 인형극이다.

이 촬영의 세트장이 닭실마을 뒷편 숲속에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