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 휴일을 맞아 지리산둘레길 3코스에 다녀왔다.

3코스는 19.1Km로 조금 길고 중간중간에 긴~~ 오르막(등구재 같은)이 있어서 쉬운 코스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8시간이 걸린다고 하고 서울에서는 1박 2일로 많이 간다고 한다.

아침에 서울에서 출발하여 오후에 인월에서 출발하여 매동에서 1박하고

다음날 금계까지 걸은 후에 서울로 올라오는 코스가 일반적인 3코스이다.

 

나는 월요일 근무를 마치고 내려가서 지리산둘레길 인월센터 앞에서 하루 자고

아침 일찍 출발해서 3코스 전체를 5시간 정도에 걷고 금계에서 버스타고 인월로 돌아와

차를 가지고 서울로 올라왔다.

 

중간에 1시간 정도 파전에 막걸리 먹은 걸 감안하면 최소 4시간에도 주파가 가능하지만

둘레길을 걷는다는 의미를 감안하면 이런 무리한 일정보다는 6~7시간 정도 천천히 걷자.

자세한 코스와 일정에 대해서는 인월센터에서 알아보고 출발하면 된다.

 

출발은 인월 버스정류장에서도 가까운 둘레길 인월센타에서 한다.

맞은 편에는 전유성씨 사위가 새로 열었다는 제비라는 카페가 있다.

근로자의 날이어서 사람도 별로 없다. 하기야 사진을 봐도 알겠지만 걷는 동안 사람 별로 못 봤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이번엔 사람 구경도 별로 못했고

그렇다보니 군데군데 있는 쉼터들도 모두 문을 열지 않고 있었다.

 

 

 

인월센터를 조금 지나면 이런 정자가 보이는데 새벽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시간이 애매하면

이 곳에서 잠깐 쉬어도 좋았을 걸 그랬다. (난 이런 곳이 있는지 몰라서 주차장에서 어슬렁거렸다.)


 

 

아~~ 여유있는 시골 풍경이다.

둑가에 어슬렁 어슬렁 거리는 소들도 한가로이 풀을 뜯는다.

 

 

 

초반에는 이런 평지를 걷는다.

 

 

 

출발하고 처음 만나는 중군마을이며 이 벽화 그림으로 유명한 마을이다.

마을 입구에 둘레꾼을 위한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다.

 

 

이렇게 논,밭 옆길을 걷기도 하고

 

 

산 길을 걷기도 한다.

시원한 개울물에 발 담그고 쉬엄쉬엄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요런 무인 쉼터들이 군데군데 있다.

주말에는 주인이 있는 것 같고 평일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나보다.

 

 

자전거로 둘레길을 도는 분들도 있나 보다. 이런 길이라면 양반인 코스겠다.

 

 

지리산 봉우리와 여기저기 다랭이 논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흐려서 걷기는 편했는데 지리산 봉우리들은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다.

세상엔 한 가지가 좋으면 꼭 한 가지는 나쁜 법이다.

 



 

 

보호 소나무라고 하는데 기품있고 매력있는 자태를 뽑내고 있다.

 

 

 

 

 

가끔은 이런 돌계단을 올라가기도 한다.

이런 코스를 감안하면 아무리 둘레길이지만 운동화보다는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다.

 

 

파전에 동동주 한 잔 했는데 할머니의 파김치 솜씨가 일품이다.

방금 밭에서 딴 파를 이용해서 바로 부쳐주니 맛이 없을 수 없다.

처음엔 한 잔만 하려고 했다가 할머님의 업세일링에 넘어가 도토리묵도 먹었는데 맛이 일품이다.

할머니 말투는 경상도 분인 것 같은데 음식 솜씨는 전라북도 솜씨이다.

(참고로 이 쉼터가 있는 곳은 행정구역상은 전라북도 남원시다)

 



 

후반부로 접어들면 이런 다랭이논과 두릅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여름이 되어 이 곳이 파란 벼로 넘실대거나, 가을이 되어 황금물결이 친다면 더 멋있을 것 같다.

 












 

여기가 유명한 하늘길이라는데 날씨가 흐려서 감흥은 많지 않았다.

이런 길을 하늘이 샛파래야 멋진데....  강진 정약용 유배지 근처에도 이런 분위기의 길이 있다.

 




 

이 먼 지리산을 올 해 벌써 세 번째다.

4월 한 달동안 차로 3000Km를 달렸다.

 


 

금계에서 직접 인월로 오는 버스는 하루 5회밖에 되지 않는다.

일단 금계에서 버스를 타고 마천으로 오면 (멀지 않음) 여기에서는 인월로 가는 버스가 많고

잘 연계되어 있어 무리없이 돌아 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