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찍 제18대 대통령선거를 하고 아침 8시 20분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갔다.

 제주 올레길을 걷기 위해서는 공항에 도착해서 100번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야 한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부분의 코스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터미널에서 서부관광도로(평화로 경유)를 지나는 버스를 타고 화순에서 내리면 10코스 출발지이다.

10코스는 해안도로를 도는 코스로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코스 내내 산방산을 볼 수 있는 코스다.

 

여기가 출발점인 화순 금모래해변이다.

  

 

 여디를 가나 올레 코스의 표시가 잘 되어 있다.

파란색 화살표 방향이 순방향이고 오렌지색 화살표 방향이 역방향이다.

가급적 순방향으로 코스를 잡는 것이 좋다.

 

초반은 이런 해안 바위와 모래사변을 걸어야 한다.

모래 사이로 발이 빠지기 때문에 바위길보다는 모래길이 더 힘들다.

멀리 태풍으로 좌초된 바지선이 흉물스럽게 서 있다.

소유주와 임대인 사이에 소송으로 아직 인양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작고 아기자기한 모래사장을 만나면 바다에 뛰어들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름이면 조용하고 한적한 나만의 해수욕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전형적인 빙하 구조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찍어봤다.

그런데 왜 이런 지형이 화산섬인 제주도에 있는거지? 이유는 모르겠다.

주로 빙하가 흐르면서 생긴 침식으로 침식공이 생기고 그 속에 자갈이 남는 형태인데

빙하지대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인데 아마 다른 이유로 비슷한 모양이  생긴 것 같다.

제주도에 빙하지형이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으니까.....

  

 

 아래 지나고 있는 바위가 하나의 큰 바위다.

전에 들어보니 강정마을에 있는 바위가 수Km에 이르는 크기로 단일 바위라고 들었는데

이 바위 역시 수Km는 아니지만 꽤 긴 길이의 바위가 해안 전체에 걸쳐 세로로 있었다.

  

 

하멜 표류지로 하멜의 상선 전시물이 있는 용머리해안이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 7권을 보면 예산부족으로 실제 크기의 80%로 제작된 데 대한 아쉬움이 나온다.

그런데 최근에 태풍으로 겉면의 나무가 많이 파손되어 수리가 필요하다. 

  

용머리해안을 지나면 비교적 잘 정리된 길로 해안을 걸을 수 있다.

흔하지 않은 사람 발자국 화석지대도 지날 수 있는데 들어가서 볼 수는 없었다.

 

 

 형제섬이라고 한다.

섬 한 개가 마치 번개에 맞아 두 개로 갈라진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10코스를 돌면서 방향에 따라서 한 개로도 보이고 두 개로도 보이는 재미있는 섬이다.

 

 

 

 송악산에는 아직도 일제 강점기의 상처가 남아있다.

송악산 바위 아래와 송악산 곳곳에는 일본군의 포대가 있고  해안 진지가 바위 아래에 뚫려 있다.

연합군의 상륙에 대비하기 위해서 만들었다는데

얼마나 많은 제주민들이 바위를 뚫기 위해서 강제 노역에  동원되었을까?

 

 

 

 줌으로 인해 화질이 흐려졌지만 멀리 솟아오른 구름처럼 보이는 것은 구름이 아니고

한라산 백록담 정상부에 하얀 눈이 쌓여있는 설경이다.

 

 

 

송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해안 절벽의 비경이다.

10코스 최고의 경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겨울이지만 제주도에는 곳곳에 꽃이 펴있고

이렇게 동백숲도 빨간 꽃을 피우고 있었다.

 

 


 

한국 현대사의 슬픈 현실이 담긴 곳이다.
한국 전쟁당시 한국군에 의해서 한국의 양민들이 학살당한 곳이다.
이처럼 이념은 같은 민족, 같은 국민에게도 총부리를 들이댈 정도로 무서운 것이었다.

이런 이념의 갈등이 21세기까지 계속되고 있고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는 점은 정말 안타깝다.
이제는 이념의 한계를 극복할 때도 된 것 같은데...

 

 

이름은 참 예쁘지만 현실은 안타까운 알뜨르비행장이다.
이 곳이 비행장이었다는 것은 일본군 비행기를 상징한 조형물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정도다.

지금은 넓은 잔디밭으로 보이고 그 위를 말들이 신나게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 곳 역시 비행장 건설을 위해 엄청난 강제 노역의 아픔이 있었던 곳이다.

 

 

 제주 올레길의 마지막은 역시 먹거리다.
싱싱한 전복과 방어회로 저녁을 먹고 10코스를 마무리 한다.

모슬포에서는 옥돔식당의 보말칼국수를 꼭 먹어봐야하는데 다음 날 아침에 먹으려고 하니
아침식사가 11시부터 된다해서 결국 보말칼국수는 먹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