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계획은 10코스와 11코스를 연이어 걷는 것이었지만
11코스에는 먹을 만한 곳이 별로 없다고 하기도 하고 비수기라서 걷는 사람도 
별로 없어 더욱 먹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 급하게 코스를 17코스로 변경했다.

 

그냥 오는 버스를 아무거나 타고 17코스와 만나는 지점에서 걷기로 한다. 
제주공항 근처인 이호해변이 바로 그 곳이었다.

오랜만에 일주도로를 달리는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옛날에는 이렇게 버스 타고 다니면 제주 어르신들이 여기는 이렇게 가라. 저기는 저렇게 가라고 알려주셨었다.
지금은 제주에 가면 공항에서 렌트를 받아서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가장 빠른 길안내를 따라서
시골의 풍경은 볼 사이도 없이 휙휙 달려간다.

 

렌트나 택시가 아닌 버스를 타고 좀 돌아가더라도, 좀 많은 정류장이 있더라도
그냥 사람들 사는 속을 걷는 올레가 참 좋다.

  

제주의 상징인 제주마의 형상으로 나란이 서 있는 빨간색과 흰색의 등대가 있다.
분명히 제주마의 상징인데 왜 트로이의 목마가 자꾸 연상될까?

 

 

 해변길에 재미있는 발상을 했다.

전통 놀이하는 모습을 인형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

  

  

유사시에는 공항 경비를 위해 입산이 통제될 것이 분명해보인다.

한 눈에 항공기의 이착륙을 볼 수 있고 한라산과 바다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나란히 서있는 두 배의 이름을 이으면 '미래 사수'이다.

 

 

해녀들의 쉼터이자 욕실이자 빨래터였을 곳.

 

 

 용두암 근처에 오니 드디어 해물파전에 막걸리를 마실 수 있었다.

그런데 시원한 막걸리로 목을 축이기엔 바람이 차고 날씨가 너무 흐렸다.

  

 

 용두암 화장실에서 빵터진 인포그래픽!

아마 중국인 관광객 중 아직 수세식 변기 사용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에서도 비슷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 보기는 처음이다.

 

 

 용두암 부근에 이렇게 멋진 비경이 있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용연은 비록 짧지만 화산 지형의 해안의 모습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보여주는 곳이다.

 

 

제주목 관아에 오면 원형의 돌하르방을 만날 수 있다.
전에는 제주에 있는 돌하르방이 그것이 그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읽어보니 원래부터 있는 전통적인 돌하르방이 40여기 밖에 없다고 한다.

그 중 대표적인 돌하르방이 제주목 관아에 있다.

 

 제주목관아에도 가봤다.
 

17코스를 돈 후에 제주 시내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비행기로 올라왔는데
김포공항에 내린 많은 눈과 제주 공항의 강풍으로 1시간정도 지연되었다.
혹시 못 돌아오는 줄 걱정했는데 다행히 지연되었지만 무사히 서울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