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물휴양림 쪽에서 출발해서 붉은오름까지 전체 사려니숲길의 절반 10Km구간이다.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올레 코스는 걷기 힘들다.

물론 코스 중에는 숲 길로 된 곳도 있지만 대부분 해안가나 마을 길이기 때문에

햇빛이 너무 강하고 더워서 탈진의 위험도 있고 특히, 아이들에게는 무리다.

 

 반면 사려니 숲길은 숲속으로 난 길로 땡볕을 피할 수 있고,

완만한 고도로 이어져 다소 걷기도 편하다. 다만 산세의 변화가 없고 단조로워서 심심한 길이다.

(길 자체가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계속 똑같은 모습으로 계속되면 조금 지루하기 마련...)













 

아이들도 사려니숲길 10 Km를 씩씩하게 완주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박물관이나 체험관 관람을 최소화하기로 했지만

아이들의 강력한 요구로 오후엔 중문에 있는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에 갔다.

 


 

모슬포에 있는 옥돔식당의 보말칼국수가 정말 맛있는데 아는 분이 용왕난드르 마을의 보말수제비도

일품이라고 해서 중문에서 가까운 용왕난드르 마을로 보말수제비를 먹으러 갔다.

 

바닷가에 와보니 멋진 절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제주말로 '기정'은 절벽이나 벼랑을 일컫는 말이라는데 아래 사진은 선비기돌이라고 한다.

중국 진나라 시황제 때 불로초를 캐러왔던 서불이 동남동녀 500명을 거느리고 이 곳을 지날 때

선비 한 명이 낙오되어 이 절벽에 글을 썼다는 전설이 있어 선비기돌이라고 불린단다.





 

바닷가를 본 김에 낚시를 해봤는데 크릴새우 미끼가 너무 흐물거려서 제대로 낚시가 안 됐다.

갯지렁이가 있었으면 좋은데 마침 다 떨어졌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낚시 체험이나 하게 해주려고 등대 아래에서 짧은 줄로 채비를 해주었는데

작은 줄돔 새끼들이 와서 새우 미끼를 뜯어 먹는 모습이 맑은 물을 통해서 그대로 보인다.

 

톡톡 치는 손맛을 느꼈는지 아이들이 재미있어 해서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





 

이게 보말 수제비다. 보말은 바다에 사는 다슬기같이 생긴 패류로 독특한 향이 있고 매우 맛있다.

보말수제비는 미역과 함께 요리되어 나왔다. 역시 제주에서는 보말을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