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벌써 10여년째 태백산에서 새해를 맞이합니다. 

민족의 영산인 태백산의 정기를 받아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 항상 좋은 일이 생기는 것 같아요.

숙박도 여름에 미리 예약하고 부근에서 할 일과 먹거리도 미리 챙겨서 출발합니다.

 

이번에는 오로지 태백에서만 보내려고 일정을 준비했습니다.

동굴도 태백에 있는 용연동굴에 갔어요. 

 

각각 동굴마다 특색이 있지만 용연동굴은  넓은 광장이 특징이네요.

동굴에 색다른 조명과 분수까지 만들어져 있어요.

조명이 자연미를 훼손하는 것 같지만 수많은 동굴들 중에서 이런 동굴도 하나쯤은 있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역시 동굴탐험은 백룡동굴이 국내 최고입니다. 국내 유일하게 '탐험'이라는 단어를 써도 되는 동굴이지요.)

 

어른들이 태백산 산행을 하는 동안 아이들은 태백산 민박촌에서 놀기로 했어요.

눈에서 뒹굴면서 놀 수 있도록 스키복을 준비해가길 잘 했습니다.

 

등산을 시작할 때는 항상 이렇게 쌩쌩 합니다.

겨울산을 오를 때는 복장도 중요하고 장갑도 중요하지만 특히 아이젠이 중요하지요.

과거에는 대부분 고무로 된 4점식 아이젠을 많이 썼는데 이게 얼어서 고무가 끊어지기도 했었죠.

그러다가 좀 고급형이 나와서 6점식이나 8점식 많이 쓰였는데 요즘은 12점식의 고무밴드형이 대세더군요.

일단 탈부착이 쉽고 신발 전체에 스파이크가 있다보니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 어느 상황에서도 덜 미끄러집니다.

 

당골에서 오르면 딱 중간쯤에 어묵과 막걸리를 파는 곳이 있습니다.

올라갈 때는 그냥 가고, 내려올 때 어묵을 사먹으면 따뜻하고 맛있습니다.

1인분에 3천원이니 어묵 꼬치 한 개당 천원인 셈입니다. (산이란 점을 생각하면 비싸지는 않은 듯)





 

태백산은 고도에 비해서 올라가기 참 쉽습니다.

일단 출발고도가 높다보니 망경사 근처만 가도 무척 높이 올라온 것처럼 보입니다.



 

여기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과거에는 좀 무질서했는데 올 해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네요.

바람이 많이 부는 정상에서 기다린 보람이 있어요.

태백산 정기를 듬뿍 받습니다.

 

당골에서 올라갈 경우엔 천제단과 장군봉을 지나야 주목 군락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산봉우리를 넘어서 다시 내려가서 주목을 보고 다시 봉우리를 올랐다가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좀 귀찮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태백산에 와서 주목군락을 보지 않고 가면 서운하죠.

만약 유일사 코스에서 오른다면 장군봉 가기 전 볼 수 있는 주목군락지입니다.

 

1일 방문객수가 매우 적어서 대표적인 전시행정이라고 욕먹는 곳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좋아합니다. 이 날도 울 가족이 유일한 관람객이었던 모양입니다.

불도 꺼져있고 난방도 꺼져있었는데 울 가족이 들어가니 그 때 조명을 켭니다.

 

진짜 광부 체험을 할 수 있어요.

이곳을 태백석탄박물관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던데 석탄박물관과는 다른 곳입니다.